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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23% "나는 진보성향"…사상 최고치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1.11 01:44|수정 : 2014.01.11 01:50


미국에서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평가하는 국민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이 지난해 13차례의 개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만 8천 871명을 상대로 정치적 성향을 물어본 결과 '진보 성향'이라고 응답한 유권자가 전체의 2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재작년에 비해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1992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지난 1992년 조사에서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라는 응답이 17%에 그쳤습니다.

반면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사상 최저치인 34%로 떨어져 상당수의 중도 유권자들이 진보 진영으로 옮긴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진보 성향의 국민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유권자의 '대세'는 보수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스스로 보수적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38%에 달했습니다.

보수와 진보 유권자들의 응답비율 격차인 15%포인트는 지난 2007년, 2008년과 함께 역대 최소칩니다.

소속 정당별로는 민주당원들 가운데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평가한 유권자가 43%에 달해 지난 2000년 29%보다 크게 늘었지만 같은 기간 중도 성향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44%에서 3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보수 성향이라고 자평한 민주당원도 25%에서 19%로 줄어들었습니다.

공화당원들의 경우 보수 성향이라는 응답자가 70%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 2000년에 비해서는 8%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공화당원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전체의 5%에 불과했습니다.

갤럽은 "자신의 정치성향에 대한 미국 국민의 평가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이는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과거에는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았던 민주당원들도 떳떳하게 진보 성향임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갤럽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미국 국민의 42%가 자신을 무당파라고 규정해 지난 1988년 첫 조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