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물 생산과 수출을 관장하는 내각 채취공업상을 강민철에서 리학철 부상(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첫 금요노동에 동원된 성·중앙기관 간부들과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리학철을 채취공업상으로 소개했다.
리학철이 북한 매체에서 채취공업상으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작년 3월 채취공업성 부상 직책으로 중앙방송에 나와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 관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북한 매체에서 채취공업상이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2012년 8월이며, 리학철의 전임자인 강민철은 대규모 철광산인 무산광산 당위원회 책임비서 출신으로 2005년부터 채취공업상을 역임했다.
채취공업상 교체 시점과 배경은 확인되지 않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내각 상(우리의 장관)들이 잇달아 교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성택 물빼기' 차원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작년 12월 장성택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에서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했다"고 비난했다는 점에서 최대 철광석 생산지인 무산광산 등 광물부문을 총괄해온 채취공업상을 교체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내각중심제, 내각책임제 원칙을 위반했다"는 등의 죄목을 씌워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장관급인 내각 사무국장과 금속공업상, 석탄공업상을 교체하는 등 내각에 대한 물갈이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