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경제 정책과 함께 통일 구상과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대부분의 언론도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 회견에 얼마나 관심을 보였을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기자회견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915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의견을 알아봤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을 듣거나 봤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두 명 중 한명 꼴인 50%가 회견을 듣거나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는 나이가 많은 사람일 수록 회견을 접했다고 답한 사람이 더 많았다. (20대 27% / 60세 이상 66%) 새누리당 지지자(61%)가 민주당 지지자(46%)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1%)에 비해 많이 보거나 들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이 비지지층보다 기자회견에 더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 가장 인상적인 말 '통일은 대박'
기자회견을 듣거나 본 459명에게 대통령이 한 말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 결과 (자유응답),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을 꼽은 사람이 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제 혁신 3개년 계획/경제 활성화'(6%), '비정상의 정상화/원칙 고수'(5%), '소통에 대한 입장'(3%) 순이었다.

절반 가량인 48%는 특별히 인상적인 말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 대통령 기자회견, '좋았다' 43%
전체 응답자 915명에게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기자회견 내용이나 방식 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43%는 '좋았다'고 답한 반면 25%는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에서는 '좋았다'보다 '좋지 않았다'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좋았다'는 의견이 60%를 넘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43%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연령별/지지정당별 간극이 있었다.
기자회견 긍정 평가자(39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경제 정책/구상'(19%)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통일/대북/이산가족'(13%), '원칙/소신/비타협'(12%), '기자회견 자체'(8%) 등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대통령의 정책 구상에 공감하고 단호한 태도를 지지했다.

기자회견 부정 평가자(23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일방적/독단적/불통'(20%), '실현 가능성 없음'(13%), '늘 하던 이야기/짜여진 각본'(12%)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대체로 정책 방향에 공감하지 않았고 기자회견 형식이나 대통령의 태도/소통 관련 문제점을 지적했다.
◈ 기자회견 후 대통령에 대한 생각, '변화 없다' 51%
이번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물었다. '변화 없다'는 대답이 51%로 가장 많았다. '좋게 변했다'는 28%, '좋지 않게 변했다'는 8%였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 절반 가량은 대통령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긍정적 변화가 부정적 변화 보다 많은 점이 첫 회견의 성과라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더 좋아졌다는 의견은 역시 기존 핵심 지지층인 60세 이상(51%), 새누리당 지지자(47%)에서 많았고, 민주당 지지자(17%)와 무당파(12%)에서도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평가별로 보면, 긍정 평가자의 46%는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좋아졌다고 답했지만 부정 평가자의 68%는 '변화 없다', 16%는 오히려 '나빠졌다'고 답했다.
▶조사개요
1. 조사기간 : 2014년 1월 7~9일(3일간)
2. 조사방식 : 휴대전화 RDD 조사
3. 유효표본 :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15명
4. 표본오차: ±3.2%포인트(95% 신뢰수준)
5. 응답률: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