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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이야기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올해 CES에서는 이게 가전제품 쇼인지, 자동차 쇼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면서요?
<기자>
네, 올해는 BMW나 벤츠, 도요타 등 완성차업체가 역대 최다인 9개나 참가했습니다.
이제는 자동차도 하나의 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이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우디의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재 아우디가 개발 중인 혁신기술 중 90%가 전자장치"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자동차에서 IT 기술의 비중이 커진 겁니다.
이번에도 자동 주행 기술과 함께 모바일 기기와의 연계성이 강화됐는데요.
재밌는 건 이렇게 무인 주행이 발전해도 업체들은 운전자의 역할을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아우디의 경우, 운전자가 10초 이상 눈을 감을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그래도 깨지 않으면 차를 멈춰버리는 기능을 소개했는데요.
자동차가 아무리 자동화되어도 여전히 최종 결정권자와 책임자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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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리고 올해는 또 참가하는 업체들마다 입고 차는 기기, '웨어러블' 기기들을 많이 선보였죠?
<기자>
네, 앞서 이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처럼 이제는 몸에 착용하는 액세서리와 가전제품의 경계도 흐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웨어러블' 기기산업이 태동 단계를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일본의 카시오와 미국의 퀄컴 등이 모두 스마트워치를 내놨습니다.
또, 소니의 경우는 주력 제품인 TV에 힘을 쏟는 대신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습니다.
예를 들어 안경을 쓰고 축구 경기를 보면 해당 경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눈앞에 펼쳐지는 겁니다.
이밖에 특히 건강 관리 분야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심박 수나 운동량 등을 측정해주는 이어폰부터 잠들었을 때 몸의 움직임을 모니터해주는 팔찌, 그리고 걸음걸이를 분석해주는 스마트 신발 깔창까지 정말 다양했는데요.
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2016년까지 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 전자업체들에게는 그야말로 새로운 개척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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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ES가 이제 이번 주를 끝으로 막을 내릴 텐데, 우리 업체들의 활약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먼저 삼성과 LG는 이번에도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소기업도 37개 업체나 참가를 했는데요, 저마다 그동안 갈고닦은 신기술을 뽐내 호평을 받았습니다.
우선 자동차 부문부터 보면 원래 CES에는 현대와 기아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참여하는데요.
올해는 기아차가 대표로 나서서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주는 차량 핸들이나 간단한 손동작으로 기계를 조작할 수 있는 편의 시스템 등을 선보였습니다.
또 웨어러블 부문에서는 LG의 피트니스 밴드가 미국의 한 IT 매체로부터 올 CES의 헬스 부문 최고 제품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등의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 중견·벤처기업들도 로봇 청소기나 e-북 리더, 또 집에서 간단한 음료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서비스 로봇 등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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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TV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놀라웠다고 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그동안 우리나 일본 같은 선두 업체들을 얼마나 열심히 관찰하고 학습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업체들에게 UHD TV는 귀한 존재였는데, 올해는 크기별로 전시될 정도로 흔해졌습니다.
또 LCD나 OLED 패널을 구부린 곡면 TV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부스의 꾸밈까지도 고급스러워졌는데요.
물론 저가라는 점 외에 화질은 아직 한국이나 일본에 현저히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바짝 쫓아오고 있어서 우리 업체들로서는 잠시라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