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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꽁꽁 얼어붙은 철원…겨울 축제는 '활기'

조재근 기자

입력 : 2014.01.10 01:03|수정 : 2014.01.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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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산과 들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겨울 축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게 흐르던 한탄강이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쇠파이프로 내리쳐도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나룻배가 오가던 선착장은 얼음에 갇혔고, 북적이던 관광객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임현숙/강원도 철원군 : 일어났을 때 우리 집 실내 온도가 -8도. 오늘부터 조금 추워진 거예요. 그래서 트래킹이 연기가 된다고 해서 더 없는 것 같아요.]

강원도 철원의 임남은 영하 19.9도, 홍천 내면은 영하 17.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주민들은 바깥 활동을 줄이는 대신 부엌 아궁이에 종일 군불을 지폈습니다. 막 세차한 자동차에는 금세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짐승에게도 추위는 큰 스트레스라서  비닐하우스 닭장에는 밤낮으로 연탄난로를 피워야 합니다.

[함영수/강원도 평창군 : 난로를 안 피우면 추워서 크지를 못하고 살이 빠지면서 감기가 걸리더라고요.]

하지만, 지난 10여 일간 포근한 날씨 탓에 걱정이 많았던 겨울 축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녹아내린 눈 조각을 손질하고 낚시터로 쓸 얼음에 구멍을 뚫는 등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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