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관보를 통해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대통령실 산하의 시민사회 담당 기능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월드컵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과 대화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전국적인 '월드컵 반대 시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위 참여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까지 시위가 예정된 곳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를 포함해 전국 35개 도시에 달한다.
지난해 6월 브라질 6개 도시에서 열린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는 대규모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항의하고 부정부패 척결, 공공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작됐으나 '월드컵 개최 불가' 구호까지 나왔다.
특히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는 과격 단체는 월드컵 기간에 전국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기간 발생할 수 있는 폭력사태에 대응하는 특수부대를 창설했다.
특수부대는 경찰 가운데 선발된 1만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이번 주초 스위스 신문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시위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브라질 국민이 축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브라질은 축구의 고향, 축구는 브라질의 종교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