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에서 솔로가수, 연기자로 변신한 김현중이 배우로서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준비하고 있다. ‘낭만 느와르’를 표방하는 KBS 새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연출 김정규 안준용 극본 채승대 등)에서 김현중은 마초적인 연기에 도전하는 것.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감격시대’에서 김현중은 가슴 속 뜨거운 불덩이를 가진, 가난하고 힘없는 한 소년이 남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김현중의 도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보여줬던 부드럽고 로맨틱한 지후선배역과는 정반대의 이미지이기 때문.
‘감격시대’의 성패는 김현중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기 변신을 해나가는지 달렸다는 의견이 많다. 9일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은 “오랜 연기 공백에서 ‘연기는 뭘까’하는 고민이 많았다. 제 실제 인생이 신정태라는 거친 삶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정규 PD가 김현중을 캐스팅한 이유도 이와 비슷했다. 김정규 PD는 “김현중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매우 남성성이 강한 배우다. 오글거리는 행동도 싫어하고, 하는 행동과 생각이 매우 마초적이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가 억지로 시켜서 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10대 시절 아이돌그룹 SS501로 데뷔한 김현중은 꽃미남 외모로 소녀팬들의 큰 인기를 모았지만, 그룹활동이 중단된 이후에는 홀로서기와 함께 연기자로 변신했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다소 한정된 연기를 통해서 자신을 가둬뒀지만 ‘감격시대’를 통해서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계획이다.
김현중은 “되돌아보면 소년의 태를 벗기 이전에 더 세보이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래서 많이 어설펐다. 그동안 많은 연기자 선배들과 대화를 통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스물 아홉살의 신정태를 통해서 김현중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각오를 내비쳤다.
김현중을 비롯해 임수향, 진세연, 김재욱, 조동혁, 김성오 등 젊은 배우들이 합류한 ‘감격시대’는 1930년 대 한중일 낭만 주먹들이 펼치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오는 15일 첫방송이 전파를 탄다.
사진=김현철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