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시아 항공당국, 액체 수하물 기내 반입 전면 금지

정유미 기자

입력 : 2014.01.09 15:48


러시아 항공 당국이 다음 달 소치 동계올림픽을 전후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승객들의 액체 수하물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항공기에서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 위협이 제기되고 있어 모든 공항과 민간 항공사들에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여객기 탑승에 앞서 액체 물질이 든 모든 수하물을 짐으로 부쳐야 합니다.

비행 중 승객이 꼭 이용해야 하는 약물이나 위생용품 등의 경우엔 원칙적으로 반입이 허용되지만 반드시 안전요원의 검색을 거쳐야 합니다.

약물의 경우 전문 기관이 발급한 성분 증명서를 제시해야만 검색을 통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는 국제 관례에 따라 100ml 이하의 액체는 기내 반입이 허용됐고 약물이나 유아식의 경우엔 제한 없이 반입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보안 당국은 액체 반입 금지 조치가 다음 달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이슬람 반군 등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치에서 650km 떨어진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드라드에선 지난달 29일 기차 역사 자폭 테러가 일어났고 그 이튿날 트롤리 버스 자폭 테러로 3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최대 이슬람 반군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는 지난해 7월 전력을 다해 소치 올림픽을 저지할 것을 반군들에게 촉구했었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며 장애인 올림픽은 오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립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8월 소치 올림픽 안전 확보를 위한 법률에 서명했습니다.

소치에선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지난 7일부터 다른 도시 등록 차량의 시내 진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일련의 보안 강화조치가 취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