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중인 미국프로농구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에게 북한 억류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을 사과했습니다.
로드먼은 홍보담당자 쥘 파일러를 통해 AP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의 행동에 완전한 책임을 느낀다.
매우 스트레스가 심한 날이었고 인터뷰 이전에 술을 마셨다"면서 "케네스 배의 가족에게 먼저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사람을 당혹스럽게 했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방북 다음날인 7일 미국 CNN 시사프로그램인 '뉴데이'에 출연해 케네스 배가 잘못을 해서 북한에 억류됐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며 앵커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전직 NBA 선수 에릭 플로이드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수십 명의 기자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던 로드먼은 하루이틀 정도 더 북한에 더 머물 것으로 전망되며, 평양에서 돌아온 한 외국인 관광객은 로드먼 일행이 스키를 타러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로드먼의 행보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차례 방북해 억류된 미국인 석방에 힘썼던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로드먼의 CNN 인터뷰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케네스 배에게는 범죄 혐의가 없으며 로드먼이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칼럼을 통해 "이건 재밌는 게 아니라 미친 짓"이라며 "로드먼의 방북은 끔찍한 북한 정권을 좋게 홍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폭스뉴스는 로드먼의 정신분석까지 하며 "로드먼은 그를 기분 좋게 해주는 건 뭐든지 좋아할 만한 사람"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편, NBC 방송은 김정은 제1비서의 생일이던 어제 평양에서 열린 친선 농구경기 당시 외국인 여행자들도 경기를 관람했지만 사진 촬영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의 동영상 서비스인 APTN 역시 경기장에 나온 김 위원장 촬영은 허가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