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사육환경 등으로 많은 동물이 죽어 '죽음의 동물원'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또 사자와 영양이 죽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지난 5일 영양이 죽은 데 이어 7일에도 아프리카 사자가 사육장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생후 18개월 된 아프리카 사자 '마이클'은 전날 관람 시간이 끝나고 사육장에 넣어졌으나 다음날 사육사가 문을 여닫으려고 설치해놓은 철사에 목이 감겨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영양은 건강이 악화해 며칠 동안 검사와 치료를 받던 중 죽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호주 관광객들로부터 동물원 문제를 공론화하고 관람을 거부해야 한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체는 또 "동물들이 이렇게 죽어가는 것은 동물원 운영진의 오랜 내부 갈등 때문"이라며 "수라바야 시 정부가 개입해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동물원은 수년 전부터 멸종 위기동물인 수마트라 호랑이를 비롯해 기린, 사자, 캥거루 등 수십 마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나가 국제적으로 '죽음의 동물원'이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