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누군가의 땜빵?” 예원, 진정한 ‘예능의 미스코리아’

강경윤 기자

입력 : 2014.01.09 11:17|수정 : 2014.01.09 11:17


“저... 6회 대본에 있나요.”

연기자로 변신한 주얼리 멤버 예원이 주눅 들지 않는 솔직함으로 ‘예능의 미스코리아’로 우뚝 섰다. 예원은 “참을 수 없는 B급 스멜”, “땜빵 게스트”라는 독한 소개를 웃음으로 받아치면서 오히려 당당한 매력으로 ‘라디오스타’를 ‘접수’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드라마 ‘미스코리아’ 홍보 차 출연했다. 주연배우 이연희를 필두로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허태희, 이기우, 예원 등이 출연했다. 예원은 ‘라디오스타’ 후반 광희와의 굴욕담, 섹시한 표정연기 등을 공개하며 MC들을 압도했다.

3일밤을 새고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했다는 이연희는 한눈에도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빈자리를 채운 건 바로 예원이었다. 예원은 “ ‘미스코리아’에 의욕적으로 출연했는데, 어느 순간 내 역할이 사라졌다.”고 말한 뒤 이기우를 향해 “6회 대본에 저 있던가요?”라고 물어 웃음을 줬다.

예원은 “제목이 ‘미스코리아’인데 엘리베이터걸이라는 역할이 처음부터 좀 생소했다. 마지막 대사가 이연희가 떠날 때 한 ‘언니’였다. 이연희 씨 역시 촬영장에서 ‘우리 이제 못 보는 거냐.’고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었나보다.”며 우울해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미지예원은 이날 “섹시한 표정연기를 보여달라.”는 MC들의 다소 짓궂은 요구에도 진지하게 임했다. 이런 예원의 고군분투에 웬만해서는 말을 아끼던 김국진도 “예원씨는 정말 섹시하고 재밌다.”고 칭찬했다. 이어 예원은 “B급 스멜”이라는 독한 멘트에도 “사극에 출연해보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예원은 ‘나의 노래’라는 코너에서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선곡해 드라마 홍보에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주연배우 이연희가 단순히 팬이라는 이유로 선곡한 토이의 ‘좋은 사람’과는 조금 다른 이유였다. 예원은 끝까지 기죽지 않고 ‘미스코리아’를 진지하게 열창,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드라마에서 주연이 하이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조연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예원은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는 ‘땜방’ 게스트였을지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예원이야 말로 예능계 ‘미스코리아’임을 확인해준 시간이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