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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중앙대 청소 노동자들이 근로 환경개선을 요구하면서 오늘로 25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앙대와 용역 업체 간 도급 계약서 내용이 공개 되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작업 도중에 콧노래도 안 된다, 앉아서 쉬면 안 된다, 이런 인권 침해적인 불법적인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윤화자 분회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회장님 나와 계세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신지 여쭙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지 못한 것 같네요. 지금 천막 농성 중이시라고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네, 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는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가족들이 걱정 많이 하죠?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그렇죠, 뭐.
▷ 한수진/사회자:
지금 몇 분이나 같이 농성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저희가 원래는 미화원들이 115명 정도 되는데요. 저희가 처음에 민주노총에 가입된 엄마들이 100여명 가까이 되었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11월 중순, 이쪽저쪽으로 한국노총이 들어오는 바람에 경비들이 A조, B조 나눠 가지고 그 쪽으로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 엄마들이, 갑자기 경비 아저씨들이, 민주노총에 오면 잘리니까 빨리 한국노총으로 빨리 가입을 하라고 하면서 A4용지 한 장에다 반은 민주노총 위에는 탈퇴, 밑에는 한국노총 가입, 그런 식으로 경비 아저씨들이 우리 엄마들이 출근만 하면 그 쪽지 가지고, 빨리 이쪽으로 가입해라, 뭐도 해주고, 뭐도 해주고 민주노총 잘리고 한국노총 안 잘린다, 그런 식으로 온갖 경비 아저씨들이 ?아 다니면서 그걸 받아내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계속 막, ?아 다니면서 못살게 구니까 엄마들이 어쩔 수 없이 거기로 하나, 하나 빼 나간 게 50~60명 정도 그쪽으로 빼나갔어요. 저희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은 민주노총 소속 청소 노동자분들만 4~50여분 가까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전체 노동자 분들은 100여 분 정도 되는데 말이죠. 지금 이 청소 노동자 분들은 아웃소싱 업체이죠, 용역 업체 소속이 되는 거고, 학교하고 직접적 고용관계에 있는 것은 아닌 거죠.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학교 측에 어떤 요구를 하고 계신 상황인 건가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저희가 민주노총의 서경지부가요. 다른 열 몇 개 대학이 협의 단체 요구안이 있어요. 그 다른 대학 하는 것만큼 저희도 똑같이 대우를 해 달라, 이거죠. 지금까지는, 우리가 9월 27일 날 출범식을 하고 그 전에는 그냥 우리가 노예처럼 일을 하고 그랬는데 노조를 하고나서 보니까 다른 대학에 비교했을 때 우리가 너무 힘들게 일을 해 온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노예처럼 일했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했기에.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진짜 제대로 산재 처리도 해보지도 못하고 산재 처리, 다쳐서, 예를 들면 개인적인 돈으로 치료를 했어야 하며, 우리는 산재 같은 것 안 키운다. 그냥 그만 두시려면 그만 두시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식으로 일을 해 왔고요.
▷ 한수진/사회자:
법적으로 보장된 기본 권리조차 제대로 못 누렸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그렇죠, 우리는, 진짜 중앙대가, 제가 들어온 지 10년 안팎인데 20년 가까이 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옛날에는 심지어는 연탄도 이고 다니면서 하고, 그렇게 일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까지 우리가 힘들게 일해 왔으니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하고 모든 것이 많이 변했으니까, 노예처럼 일 했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사람답게, 인간답게 우리도 좀 다른 대학과 똑같이 인간 차별하지 말고 대우를 좀 해 달라, 그런 요구를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일단 말씀 들어보니까 노예처럼 일했다, 업무량도 많으신 것 같고 부당한 요구도 많았다, 이런 뜻으로 들리네요. 그래서 지금 보면 중앙대와 용역 업체 간 도급 계약서가 공개가 되었던데 그 내용도 상당히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 내용 보셨죠?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잡담을 하면 안 된다. 글쎄 뭐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이런 것이 적시가 되어 있고, 작업 도중에 콧노래도 안 된다.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그러니까 우리는 놀라웠어요. 우리는 중앙대와 TNS하고 계약하는 자체를 우리는 그런 것을 알지도 못하고 우리가 1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하잖아요. 재계약 할 때 쪽지를 나누어주면, 예를 들면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퇴근 임박해서 나누어주잖아요. 그걸 읽을 여유를 주어야 하는데 그런 것 보고 시간조차 주지도 않고 바로 해서 내라고 하니까 우리 엄마들이 사실상 일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제대로 안 읽고 이름 사인하는 사람은 일을 하는 것으로 하고 사인을 안 하면 그냥 그만두는 것으로 그런 식으로 해 나갔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내용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사인을 했다, 당장 일자리가 급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다시 한 번 확인해볼게, 도급 계약서에 그런 내용이 들어 있는 건 확실한 건가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글쎄 우리가 그것까지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서, 계약서 란에는 그런 것 까지는 안 적혀 있겠죠. 일을 하는, 앞전에 먼저 이야기했듯이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콧노래도 하지 말라. 우리가 월요일마다 조회를 하기는 해요, 일주일에 한번씩. 그런데 소장님이, 학생들과 부딪치지 말라, 학생들과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 그런 이야기는 했어도 콧노래도 부르지 마라, 소파도 앉지 마라, 소파는 있지도 않거니와 (웃음)
▷ 한수진/사회자:
하여간 지금 이번에 이런 문건들이 언론에 보도가 되었는데.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저는 놀라웠어요, 이런 계약서 보고요.
▷ 한수진/사회자:
용역 업체 측에서도, 그런 내용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저희가 다 시 한번 여쭈어 본거고요. 그리고 보면 초과수당이나 야간 수당 지급 이런 것도 전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말씀이시죠.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네. 그런데 초과수당이라는 것은 우리는 있는 것조차도 몰랐고요. 저희가 이게 이루어진지는 얼마 안 되는데 학교나 용역업체들이 인건비를 계산했을 때 저희들은 초과수당이라는 것은 아예 있는지 조차도 몰랐어요.
▷ 한수진/사회자:
당연히 그냥 해야 하는 줄 알았군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그렇죠. 특근 수당이라는 것은 우리는 각 건물마다 다 있는 건 아니고요. 월, 화, 수, 목 까지 해서 2시간 연장 근무 하는 것은 있어요. 건물 별로. 강의실 있는 곳만, 조금 분주한 곳만. 그런 곳은 저희가 한 시간에 8천 원 씩, 두 시간 연장 근무를 하고 있어요. 하루 1만 6천 원 계산해서 주는 것은 있어도 그 이외에는 없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학교 측에서는, 노조 주장과 달리 정상적으로 수당 지급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말씀 들어보면 시치미를 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말이죠. 지금 현재 보면 원청인 중앙대 측에서는, 용역업체와 알아서 해라, 왜 우리한테 이러느냐. 하는 것인데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회사가 TNS이니까 거기 가서 데모를 해도 거기 가서 무얼 해야지, 왜 우리한테 피해를 주고 우리한테 이야기를 하느냐. 우리는 회사에, 다 그거 되었으니까 그 쪽에 가서 파업을 하고, 그쪽에 가서 해라.
▷ 한수진/사회자:
대자보 붙이거나 구호 외치면 1회에 1인당 100만 원 씩 내게 해달라. 이런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냈고요.
▶ 윤화자 분회장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는 당연히 파업을 하면 외치는 것뿐인데 그렇다고 우리가 굶어가면서 일을 할 수는 없잖아요. 먹어가면서 해야 하는데 조기 튀기는데 100만 원, 청국장 냄새 100만 원, 찌개 끓이는데 100만 원, 외치는데 100만 원, 대자보 붙이는데 100만 원. 그런 식으로 해서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너무 놀랐죠.
▷ 한수진/사회자:
말씀을 들어보니까 분명히 학교에 책임이 있는 것 같아서요. 저희가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기대해보고요.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화자 분회장(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