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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혹한피해 속출…대륙횡단열차 설원에 고립

정유미 기자

입력 : 2014.01.08 09:29


미국 시카고 일대의 극한 한파로 대륙횡단 열차 3대가 14시간 이상 설원에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일리노이주 퀸시를 각각 출발해 시카고로 향하던 암트랙 열차 3대에 탄 승객 500여 명이 현지시간 그제 오후 3시 30분부터 어제 아침까지 눈과 얼음이 엉겨붙은 선로 위 열차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다고 시카고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240명의 탑승객을 태운 로스앤젤레스발 사우스웨스트 치프호와 60명을 태운 퀸시발 일리노이 제퍼호는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진 멘도타 인근에 각각 멈춰 섰습니다.

또 217명을 태운 샌프란시스코발 캘리포니아 제퍼호도 일리노이 중서부 게일스버그의 철도야적장에 비상 정차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제퍼호 탑승객 시에라 슈낵은 열차가 1.5m 깊이의 눈 속에 멈췄다며 앞서 열차가 여러 차례 멈춰서는 일이 있어서 이번에도 한 15분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밤새 꼼짝 못하고 갇혀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마크 매글리어리 암트랙 대변인은 멘도타 인근 두 대의 열차는 워낙 외진 곳에 멈춰 서 탑승객들이 눈과 얼음으로 찬 구덩이를 뚫고 도로까지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밤중에 강추위 속에 탑승객을 버스까지 이동시키는 것보다 난방과 식음료 등이 갖춰진 열차 안에서 밤을 지내게 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 구조대와 연락을 취해두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암트랙 측은 날이 밝으면서부터 사우스웨스트 치프호와 일리노이 제퍼호 탑승객들을 셔틀버스에 옮겨 타게 하고 시카고 도심 유니언역까지 이동시켰습니다.

암트랙 측은 정오를 전후해 탑승객 전원이 시카고 도심 유니언 기차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는데 시카고 abc방송은 이때가 기차가 멈춰선 뒤 20시간 만의 일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