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7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맞아 문을 연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이하 전승기념관)에 3차 핵실험 관련 자료도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한이 대중 관계 등을 고려해 대외적으로는 핵 무력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핵실험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월간지 '조국' 1월호는 전승기념관을 소개한 특집기사에서 작년 2월의 3차 핵실험 관련 자료가 기념관에 전시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월간지에 따르면 전승기념관에는 6·25전쟁뿐 아니라 북한이 정권수립 이후 대외적으로 감행한 모든 군사적 도발 관련 자료가 '총정리'돼 있습니다.
전승기념관은 주로 김정일 시대 이후의 군사적 도발 자료를 모아 '선군혁명승리관'(승리관)에 전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작년 2월의 3차 핵실험 자료도 있습니다.
'조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하신 내용"을 승리관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승리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도한 2006년의 1차 핵실험과 2009년의 2차 핵실험, 2010년의 연평도 포격 도발, 서해교전 등의 자료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핵 무력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내부에서는 3차 핵실험을 북한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주민을 결속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