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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달린 패딩 점퍼…첨단장비 동원된 토익 부정

KNN 김성기

입력 : 2014.01.08 08:11|수정 : 2014.01.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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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익 부정행위가 또 적발됐습니다. 첩보영화에 나오는 첨단 장비가 총동원 됐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범한 패딩 점퍼입니다.

하지만, 옷깃에는 2mm 크기의 초소형 렌즈가 장착된 무선 카메라가 숨어 있습니다.

이런 특수장비는 지난달 치러진 토익 시험에 악용됐습니다.

이른바 '선수'로 불리는 토익 고득점자가 카메라가 장착된 점퍼를 입고 문제를 풀면, 몰래 촬영된 답안지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듯 시험장 밖 차량으로 유출됩니다.

수험생들은 귓속에 넣은 지름 2mm의 초소형 음향수신기로 답안을 전달받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33살 정 모 씨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했습니다.

[토익 부정행위 브로커 : 용산 전자상가에 그런 장비가 있고 옛날에 그런 장비와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300만 원씩 내고 부정시험을 본 응시생들은 대부분 취업준비생이나 이직을 고려 중인 직장인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소지해야만 가능했던 토익 부정행위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속탐지기나 전파방해장치의 수험장 설치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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