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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수가 너무 추워 다시 교도소로…북미 체감기온 -50도

이호건 기자

입력 : 2014.01.08 08:03|수정 : 2014.01.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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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대륙을 덮친 북극 한파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한 곳은 체감 기온 영하 50도로, 오죽했으면 탈옥한 죄수가 너무 추워서 교도소로 돌아왔다고 하죠.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북부 메인주와 미네소타주의 기온이 섭씨 영하 3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체감기온은 영하 50도에 육박합니다.

뉴욕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고 남부 애틀랜타도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며 44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블랭컨십/대피 주민 : 지금 바깥 상황은 생사가 걸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체감온도가 더 떨어집니다.]

기록적인 추위에 전기 수요도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미국민의 절반 이상이 추위의 영향권에 든 가운데 미국 내 항공편 2천편이 결항됐고, 천편 이상은 지연 운항했습니다.

뉴욕주는 서부 1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고속도로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인디애나 폴리스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운전금지를 발령했습니다.

켄터키주에서는 탈옥한 죄수가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하루 만에 교도소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파는 북극에서 내려온 '극 소용돌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극 소용돌이는 북극과 남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기류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남쪽으로 내려와 한파를 몰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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