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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석 갖고 튀어라' 고객 등친 화랑업자 구속

장훈경 기자

입력 : 2014.01.07 23:12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김관호 화백 등의 고가 그림과 값비싼 보석류를 대신 팔아주겠다며 고객에게서 위탁받은 뒤 잠적했던 화랑 대표가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객으로부터 미술품 10점과 보석 8점을 팔아주기로 약속한 뒤 챙겨 달아난 혐의로 화랑업자 56살 이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씨는 2008년 8월 피해자로부터 김관호 화백의 '해금강'을 비롯한 미술품 10점과 다이아몬드, 루비 원석이 포함된 보석 8점 등 금품의 판매를 위탁받은 뒤 챙겨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가 빼돌린 금품은 시가 33억 8천100만원 어치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씨가 2002년부터 서울 청담동 일대에서 화랑을 운영하면서 한때 업계의 '큰 손'으로 통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는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반환하고 전쟁 희생자 유골을 봉환하는 단체의 고위 관계자로, 미술품과 보석 등을 판매한 수익금을 유골봉환 사업 등에 보탤 계획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씨는 "그림 10점은 모두 주변에 팔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어디에 얼마나 팔았는지, 개인적 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