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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공업·건설 부문 원료 '국산화' 독려

입력 : 2014.01.07 17:58


북한이 올들어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경공업과 건설 부문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 분야에서의 원료 '국산화'를 부쩍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학습하는 내각 당조직들을 소개하며 "경공업성 일꾼(간부)과 정무원(공무원)들은 경공업공장들에서 원료·자재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방도를 놓고 진지하게 학습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동정호 건설건재공업상은 전날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신년사 과업 관철' 평양시 군중대회에서 각지의 건재공장을 정비·보수해 "마감건재(금속·시멘트·유리 등 건설자재)의 국산화에서 전례 없는 비약을 일으키겠다"고 결의했다.

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일 평양양말공장 설맞이모임에서 이 공장의 리승희 지배인이 "2014년에 비날론과 PP섬유(합성섬유)에 의한 양말 생산 등 원료의 국산화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경공업과 건설사업을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중요한 분야로 간주하고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원료의 국산화가 우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공업은 "인민생활 향상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며 건설은 "인민의 행복 터전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선"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공업 공장에서 현대화를 적극 다그치고 원료·자재의 국산화 비중을 높여 생산을 정상화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이처럼 올해 들어 원료의 국산화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목표부터 달성하려는 당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설비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국내 생산 기반부터 건설해야 하는데 이는 대북제재와 외화 부족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원료·자재는 북한 내에 있는 것이므로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2012년 장거리 로켓 발사와 지난해 3차 핵실험 이후에는 한동안 설비와 기술의 국산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작년 12월 3일 '국산화와 민족적 자존심'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경제현장을 시찰하면서 "설비와 자재, 요소들의 국산화"와 "우리의 힘과 기술"을 여러 번 언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100% 국산화된 과학기술 위성을 제작해 성과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2월 핵실험 직후에는 "100% 우리의 지혜와 기술로 자주의 핵 뇌성(천둥소리)을 장쾌하게 울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