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하야시 게이이치(林景一) 주영국 일본 대사가 중국을 해리포터 숙적인 마왕 '볼드모트'에 비유한 데 대해 7일 "무지하고 무리하며 안하무인"이라고 비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일본 군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중국 인민 3천500만 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중국인구는 일본의 10여 배, 면적은 26배에 달하지만 1인당 군비(국방비)는 5분의 1이다. 도대체 누가 군비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아시아와 세계 인민들에게 있어 일본 군국주의 침략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악마"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은 역사적으로 가장 어두운 악마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계속 역사의 피고인석에 앉아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시 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이 아시아의 볼드모트가 되려 한다'는 제목의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지난 20년간 연간 10% 이상씩 군비지출을 늘려 온 나라가 이웃 나라를 '군국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류샤오밍(劉曉明) 주영국 중국대사가 지난 1일 같은 신문에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둘러싼 일본의 행태를 볼드모트 캐릭터에 비유한 데 응수한 것이다.
화 대변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밝힌 데 대해서도 "흑은 흑이고 백은 백이다. 일본 지도자는 이미 실제행동으로 침략역사와 A급 전범을 위해 (도쿄전범) 재판을 뒤집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말을 하면 할수록 검어질 뿐이며 덮으려 해도 덮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지도자가 군국주의침략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않고 심각한 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국가를 위험하고 잘못된 길로 이끌어갈 수 밖에 없다 "언론매체들이 중국인민과 세계인민들의 정의의 목소리를 일본 인민들에게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