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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재미교포들 국내서 필로폰 50억어치 팔려다 덜미

입력 : 2014.01.07 12:56


국내에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대량 들여와 유통하려 한 재미교포 출신 마약조직원들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장모(44)씨와 박모(43)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필로폰 1.491㎏을 들여오고 이중 일부를 스스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가 갖고 있던 필로폰을 1회 투약분 0.03g으로 계산하면 약 5만명이 동시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소매가로 약 50억원에 달한다.

초·중학교 무렵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영주권을 취득한 '이민 1.5세'인 장씨는 마약 범죄 등으로 캘리포니아에서 12년7월 가량 복역한 뒤 2009년 7월 한국으로 강제추방된 인물이다.

장씨는 교도소 수감생활 때 친분을 쌓은 중국인 간부급 마약조직원을 중국 현지에서 만나 필로폰을 거래하기로 했다.

'물건'을 국내로 들여올 때는 화물 검역이 덜 까다로운 홍콩을 통해 광저우에서 제조된 필로폰을 우회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장씨는 자신에게 거처를 마련해준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교회에 필로폰을 숨겨두고 이를 판매하려다 검찰에 검거됐다.

장씨는 국내로 추방된 직후인 2010년 8월에도 필로폰·엑스터시 등 마약 밀수 범행이 드러나 2년6개월간 복역하는 등 상습적으로 마약 관련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박씨의 경우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구입한 필로폰 약 43.3g을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이민자이자 영주권자인 박씨도 미국에서 마약 및 총기 범죄를 저질러 수감생활을 하다 국내로 추방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미국 교도소에서 알게 된 마약판매상을 통해 필리핀에서 마약을 구입했다.

박씨는 필로폰을 비닐로 포장, 항문에 숨겨 들여오다가 밀수 제보를 받고 공항에서 기다리던 검찰에 검거됐다.

검찰은 "국내로 추방된 범죄 전력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법무부에 제도 건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