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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주재 中 대사들 대일비난 가세…'확전' 조짐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1.06 18:18


중국 외교 당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연일 강도 높게 비난하는 가운데 외국에 주재하는 중국대사들까지 대일공세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습니다.

영국 주재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최근 영국 독립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의도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일본과 2차 세계대전 전 독일은 서로 비슷한 점이 적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류샤오밍 대사는 또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또 한차례 세계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류 대사는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도 침략의 과거를 마주하지 않으려는 일본의 태도는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아베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일본의 행태를 소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왕 '볼드모트'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장쥔싸이 주캐나다 중국대사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세상 모든 사람이 비난할 행동을 했다며 결국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사는 이어 아베 총리의 모든 행동은 일본을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세계평화를 위험에 빠트리는 길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역사는 이런 일본의 행동을 용인해서도, 타협해서도 안 되며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 역시 지난 3일 미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결코 개인적 행위가 아니라 그의 역사관과 정치적 의도를 반영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반드시 중일관계를 파괴한 역사적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는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전후 국제질서를 뒤집으려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대일정책 수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주재 중국대사들의 동시다발적인 대일공세는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