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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스쿠니 역풍…러·일협상 난항 예고

홍순준

입력 : 2014.01.06 14:42|수정 : 2014.01.06 14:43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러시아와의 영토 협상에서 '역풍'으로 돌아올 전망입니다.

러시아가 일본과의 쿠릴 4개 섬 영유권 협상에서 제2차대전과 관련한 역사 문제를 강조할 태세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이달 말 일본과의 외교차관 협의에서 2차대전 말기에 자국이 쿠릴 4개 섬을 점령한 역사적 정당성을 강변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한 것을 계기로 역사와 영토 문제를 연계하려는 러시아의 입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 조약을 근거로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재 쿠릴 4개 섬을 실효지배하는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2차대전 종전 이후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역사적 맥락으로 미뤄볼 때 아베 총리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것은 2차대전에 대한 '재해석'과 전쟁의 결과로 구축된 국제 질서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2차대전의 결과에 대해 세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 다른 평가를 하려는 시도"라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말 아베 총리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 양국 평화협정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쿠릴 4개 섬 문제를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