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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서민물가 충격 본격화"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1.06 10:26


아베 신조 정부의 인플레 가속화 기조가 일본 서민의 물가 부담을 본격적으로 가중시키는 역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의 '장바구니' 물가가 서민에게 부담되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기업에 대한 임금 인상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베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업이 아베노믹스로 본 혜택을 임금 인상으로 사회에 환원하라고 압박해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서민 물가 부담 가중을 지적하면서 한 예로 마요네즈 가격이 지난해 7∼8월 9%가량 상승해 소비가 완연히 줄어드는 바람에 생산이 지난해 11월 말까지 5개월 동안 5.1%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신선 식품을 뺀 일본의 소비자 근원 물가 지수가 지난해 11월 5년 사이 가장 큰 폭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의 올해 물가 상승폭이 임금보다 5배가량 가파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16명의 실물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31일 보도한 바로는 오는 4월 시작되는 일본의 내년 회계연도에 감가상각 등 비현금 수지를 뺀 노동 수입이 0.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당시 별도 조사한 결과 소비세 인상이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로 예상됐다며 이것이 임금 인상 폭을 5배 웃도는 수준이라고 비교했습니다.

통신은 임금을 훨씬 웃도는 물가 상승이 소비세 인상,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서민 가게를 갈수록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실물 전문가 조사 결과,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2년 안에 연율 기준 2.12%로, 일본은행 중기 목표치인 2%를 웃돌 전망입니다.

일본 노동성 분석 결과 지난 15년 동안 디플레에도 일본 가계의 구매력은 1998년의 절정에 비해 8% 하락했습니다.

일본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3만 4천138 달러로, 인플레를 고려할 때 구매력이 한국과 스페인, 호주에 못 미치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5만 5천48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OECD 가운데 최저 국은 만 3천775 달러의 멕시코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를 고려할 때 일본인이 갈수록 가난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요타와 히타치 등 대기업이 임금 인상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 다수는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쿄 신문 그제 전한 조사 결과 '임금을 올리겠다'고 밝힌 일본 기업은 19.3%에 그쳤고, 70.7%는 미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임금을 올리겠다는 기업에서도 '기본급 인상'을 밝힌 비율은 8.1%에 그쳤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스미토모 미쓰이 뱅킹의 싱가포르 소재 오카가와 사토시 선임 세계시장 분석가는 "일본은행의 정책 목표가 대중의 '인플레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구로다 총재가 강조했음을 지적했습니다.

오카가와는 "구로다가 기우제를 지내는 심정일 것"이라며 "일본은행도 임금에는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