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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집권당-검찰 충돌, 시리아 문제로 확전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1.04 23:18|수정 : 2014.01.04 23:31


터키 사상 최대 비리사건 수사로 불거진 집권당과 검찰의 충돌이 시리아 반군의 지원 문제로 확산했습니다.

터키 검찰은 남부 하타이주에서 시리아행 무기를 실은 화물차를 발견해 수사하려 하자 행정부가 이를 저지했다고 터키 일간지 자만과 휴리예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수사를 담당한 쉬시만 검사는 경찰과 치안군이 지난 1일 제보를 받고 국경 근처에서 무기를 실은 화물차를 수색하려 하자 화물차에 같이 탄 국가정보국 직원이 국가기밀이라며 수색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쉬시만 검사는 경찰과 치안군이 계속 수색을 시도했으나 주 당국과 내무부로부터 중단 지시를 받고 철수했으며 자신도 수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쉬사만 검사는 주지사와 화물차에 탔던 국가정보국 직원, 경찰 간부 등에게 수사방해 등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행정부는 화물차 수색을 시도한 경찰들을 직위해제하고 하타이 경찰청 테러범죄부 간부들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로 검찰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검찰과 행정부의 충돌은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 지원 논란도 촉발했습니다.

에프칸 알라 내무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시리아에 투르크멘 사람들이 있다"며 "이 지원은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터키 정부가 시리아 반군으로 활동하는 투르크멘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야당 측은 "알라 장관의 말은 화물차에 무기가 있다고 시인한 것"이라며 "검사가 할 일은 불법 무기가 있다면 수사하는 것이고 경찰이 할 일은 검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터키 검찰은 지난달 내무부 등 3개 부처 장관의 아들을 포함한 주요 인사 50여 명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집권당은 검찰과 경찰 내부의 '갱단'이 '작은 쿠데타'를 벌인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양측이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