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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물로 피겨 여왕을 보기 위해서 관중은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온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인 연기에 팬들은 더 열광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표를 구하려는 팬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플래카드를 들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운 좋게 표를 구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먹을 거라도 커피라도 사드릴게요.]
팬들의 입장 행렬이 이어졌고, 3천여 관중석은 금세 가득 찼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피겨 여왕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김연아의 손짓 발짓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숨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2분 50초의 연기가 끝나자 박수갈채로 빙상장이 떠나갈 듯했고, 어느 때보다 많은 꽃과 선물이 링크를 뒤덮었습니다.
김연아는 오랜 시간 링크에서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했습니다.
[김연아 선수 경기 결과입니다. 총점 80.60!]
역대 최고 점수가 발표되자, 관중석이 또 한 번 들썩였고 김연아가 링크를 떠날 때까지 모든 관중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구자명/서울 양재대로 : 묘하게 와 닿는 게 있더라고요, 감동 같은 게 있었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아무래도 이번 경기장은 좌석이 많지 않아서 소치 올림픽 때는 더 환호성이 크지 않을까 싶은데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4일) 쇼트프로그램은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와 소치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어우러진 축제 무대였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