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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 급증…뇌 침투하면 치매 위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4.01.04 21:14|수정 : 2014.01.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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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은 걸 말하는데요. 이 나쁜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만 일으키는 게 아니라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것 외에는 비만이 주원인입니다.

우리나라 비만 인구 비율은 OECD 34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최근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지혈증 환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새 1.7배가량 늘어서 2012년에는 1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무선(30세)/정상체중 고지혈증 환자 : 평소에 제가 운동을 많이 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식사를 갖긴 했지만 제 나이에 벌써 이렇게 고지혈증이라는….]

콜레스테롤은 호르몬이나 세포의 필수 구성성분입니다.

적으면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많으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을 막아버리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우리 몸에서는 간과 갑상샘, 근육 같은 신체 기관이 콜레스테롤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때문에, 정상 체중인데도 고지혈증이 있다면 간이나 갑상선 등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뇌까지 침투해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치매환자 보호자 : 사골국을 많이 드셨고, 계란 튀김도 좋아하셨습니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을(앓고 있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결과,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을수록 뇌 속 알츠하이머 치매 물질도 많이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보경/서울대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알츠하이머가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해오지 않았습니까? 혈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조절을 한다면, 뇌 속에 있는 아밀로드 물질의 축적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초기 단계의 고지혈증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조절되지만 조절되지 않는 고지혈증은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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