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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테러 용의자 88명 석방 연기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1.04 14:26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수감 중인 테러 용의자 88명의 석방을 연기했습니다.

아프간 수감자 석방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미 의회와 군부의 강력한 반대와 압력에 따른 것이라며 석방 예정이던 용의자들은 재심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지난주 내각 회의에서 바그람 미 공군기지 내 수용소에 수감 중인 테러 용의자들의 석방을 잠정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석방 대상자 대부분이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 소속으로, 아프간전에서 1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재심사없이 일방적으로 석방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말 나토군 7만 5천 명이 철수한 뒤에도 만 2천 명의 미군 병력을 아프간에 잔류시키는 안보협정을 체결하라고 아프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카르자이 대통령은 계속해 이를 거부하며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