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한 행보로 주목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1일 스페인의 한 수녀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연말연시 인사를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BBC방송과 미국 A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전날 오전에 스페인 남부 루세나 마을의 가르멜 수녀원에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자동 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슨 일을 하느라 전화를 안 받느냐고 웃으며 말한 뒤 "교황입니다. 연말연시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수녀원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에 알고 지내던 아르헨티나인 수녀 3명이 있습니다.
수녀원의 부원장인 아드리아나 수녀는 기도를 하느라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교황의 음성 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말 그대로 죽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에 다시 전화를 걸어 수녀들과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