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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올해 한·미관계 '긴장감' 이어질 듯

신동욱 기자

입력 : 2014.01.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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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오늘(4일)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서 한미 관계 그리고 미국 정치권 소식을 알아봅니다.

신동욱 특파원. (네, 워싱턴의 신동욱입니다.) 이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는데요. 먼저, 올 한해 한미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올해 한미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면서도 '긴장감'이 이어질 한해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은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는 매우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만, 한미 관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도전이 많았습니다.

중국의 방공 식별구역 확대 선언을 둘러싸고 불편한 분위기가 있었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역시 미국이 실망한다는 반응을 내놓기는 했지만 한미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면 한미관계 역시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중국의 팽창에 맞서 굳건한 한미일 삼각동맹을 구축하려 할 것이지만 일본의 우경화 행보가 계속되는 한, 이 전략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마무리 지었어야 할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윤병세 외교장관이 이곳 워싱턴을 방문해 이런 현안들에 대해 새해 벽두부터 케리 미 국무장관과 입장 조율에 나서는 것도 이런 쉽지 않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죠,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 현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미국 정치권 그리고 여론 주도층의 북한에 대한 실망과 혐오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고, 장성택 숙청과 처형과정에서 보여준 북한 정권의 잔인함은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에 대화의 손을 내밀기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케리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해 중동 평화 협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북미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분위기는 찾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미국이 적극적인 대화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대신, 사실상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외부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이른바 '비확산'으로 정책 목표를 수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분간 미북 관계에 결정적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무한정 북한을 방치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올봄 북한의 태도 여부에 따라서 뭔가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큰 관심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 과연 북한과 관련된 어떤 언급이 나올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앵커>

미 국내 얘기도 해보죠.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국가안보국의 도청을 폭로해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스노든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어제(3일)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이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장문의 사설을 동시에 실었습니다.

"스노든은 정당한 내부 고발자"이며 "그가 폭로한 내용의 영향과 가치를 고려할 때 이제는 사면할 때가 됐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진보 성향의 '오바마 행정부'가 오히려 스노든과 같은 내부고발자를 탄압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두 신문은 스노든이 제공한 비밀 문건을 분석해서 미 국가안보국이 전 세계에 걸쳐 수억 명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곳이기도 합니다.

스노든은 러시아로부터 시한부 망명을 허가받아 현재 러시아에 체류 중인데, 브라질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정치 망명을 신청했지만 아직 이를 받아들인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스노든이 국익에 막대한 피해를 준 만큼 중범죄로 다스려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스노든이 틀린 말 한 것이 뭐가 있느냐. 그러니 이제는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습니다.

<앵커>

신동욱 특파원이 있는 워싱턴을 포함해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새해 벽두부터 워싱턴과 뉴욕을 비롯한 미 북동부 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이 이번 눈폭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무엇보다 연말연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동북부 일부 지역에 무려 60cm의 눈이 내렸고 보스턴 36㎝, 뉴욕도 20㎝의 눈이 쌓였습니다.

여기에 강추위까지 겹쳐서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대도시에서는 출근길 교통사고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유엔본부도 문을 닫았습니다.

인명피해도 속출해 필라델피아의 한 시청 직원이 제설용 소금 더미가 무너지면서 그 밑에 깔려 목숨을 잃은 것은 것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이번 눈폭풍으로 1천 6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뉴욕의 JFK국제공항도 일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