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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일본인 관광객 급감…명동 상인 '울상'

송인호 기자

입력 : 2014.01.04 08:25|수정 : 2014.01.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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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이어 엔저현상까지 겹치면서 국내 관광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가 50만 명 이상 줄어들면서 관련 업계의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 명동 거리입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 350만 명의 일본인들이 이곳 명동을 비롯해 한국을 다녀갔지만 지난해에는 그 숫자가 20%가량 급감해 300만 명에도 못 미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주변 상가와 음식점들도 매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주요 면세점에서도 일본인들이 줄어든 데다 지갑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아유미 우에모리/일본인 관광객 : 쇼핑할 때나 식사할 때 엔이 떨어져서 (가격이) 부담스러워요. 엔 가치가 조금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한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일본인 매출은 1년 전보다 30%나 줄었습니다.

[이승태/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 : 엔화 약세가 2014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래서 엔화약세가 되면 일본인 관광객도 2014년에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일본인 관광객의 빈 자리를 메워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저가 여행을 금지시켜 중국인 관광객에 기대기도 어려워지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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