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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괴짜부호 "NYT 인수계획, 진지하다"

입력 : 2014.01.03 16:14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중국의 '괴짜' 사업가가 자신의 인수 계획에 대해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연말 홍콩에서 NYT 인수 계획을 밝힌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은 2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약 2년간 NYT를 인수하려는 꿈을 가져 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CNN이 전했다.

천 회장은 "NYT 인수를 위한 최초 제안가로 10억 달러를 준비중"이라면서 "가격은 추가로 조율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NYT의 가치가 40억 달러라는 뉴스를 봤다"면서 "이 가격은 개인적으로 조달하기는 어렵지만 홍콩의 몇몇 재계 거물들과 접촉한 결과 그들이 흔쾌히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천 회장의 NYT 인수 계획은 성사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이 NYT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다 NYT 컴퍼니 주식의 특성상 천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더라도 일부 주식에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NYT사 주식은 '클라스 A' 주식과 설즈버거 가문에 이사회의 70%를 선임할 권한을 부여한 '클라스 B' 특별 주식이 있으며, 설즈버거 가문의 참여가 없다면 천 회장은 '클라스 A' 주식만 매입할 수 있다.

천 회장은 NYT 중간급 임원들과 접촉했더니 협상과정에서 자신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NYT 에일린 머피 대변인은 이같은 접촉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NYT 고위 임원들은 언론에 신문을 팔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나는 집요하게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나의 진정성이 결국 협상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NYT는 중국어 웹사이트 개설을 비롯해 중국 독자들을 겨냥한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그러나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 일가 비리를 파헤친 보도를 한 2012년 이후 중국어 사이트는 폐쇄됐다.

천 회장은 자신의 바람대로 NYT 인수가 성사될 경우 신문의 편집 방향을 바꾸겠다는 희망도 시사했다.

그는 "NYT가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알리는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과거에는 중국에 대해 오해가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재산이 50억 위안(약 8천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광뱌오는 활발한 자선 사업으로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지만 일각에서는 자선 활동을 이용, 인지도를 높이려는 언론 플레이에 능한 인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