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주 정부가 '알라' 명칭이 들어간 기독교 성경을 압수해, '알라' 사용을 둘러싼 종교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쿠알라룸푸르 북쪽 슬랑오르 주정부가 '말레이시아성경협회'에서 '알라'가 사용된 말레이시아어와 이반어 성경 320여권을 압수하고 이 단체 회장 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슬랑오르주 이슬람 종교국은 '알라', 예언자를 뜻하는 '나비', 복음이란 뜻의 '인질' 등 35개 아랍어 단어와 문구의 사용을 금지한 법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성경 압수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항소법원이 이슬람교 외 다른 종교는 신을 '알라'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결정한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다른 종교가 '알라'를 사용하는 것은 이슬람 신자를 개종시키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알라'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등 다른 종교들은 '알라'는 오래전부터 말레이시아어 성경 등에서 '신'을 칭하는 말로 사용됐다며 '알라' 사용 금지는 헌법상 신앙의 자유 침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