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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쁘고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폭죽 터트리죠. 그래서 새해 시작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거겠죠. 어제(1일) 빚더미에 앉은 한 나라가 어마어마한 돈을 써가면서 불꽃을 터트렸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 새벽, 94km에 달하는 두바이 해안이 화려한 불꽃으로 물듭니다.
형형색색의 불꽃이 쉴새 없이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곳곳에서 관광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켈리/미국인 관광객 : 새해를 두바이에서 맞이하는 것은 처음인데, 다른 어느 곳에서도 이런 장관을 본 적이 없습니다.]
불과 6분간의 신년맞이 불꽃놀이를 위해 두바이 내 400개 지점에 폭죽 50만 발이 설치됐고, 200여 명의 전문인력과 100여 대의 컴퓨터가 동원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세운 어제 불꽃놀이에 쓰인 돈은 600만 달러였습니다.
[알리스터/세계 기네스 기록 협회 총재 : 오늘 밤 두바이 불꽃놀이는 7만 7천여 발을 쏘았던 쿠웨이트의 기존 기록을 깼습니다.]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며 폭발적 성장을 누리던 두바이는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만 420억 달러에 달합니다.
천문학적 빚더미 속 화려한 불꽃잔치는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지만, 여전히 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두바이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