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北, 오늘도 "남북관계 개선" 언급…속내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4.01.02 21:11|수정 : 2014.01.02 21:11

동영상

<앵커>

북한이 어제(1일) 김정은의 신년사에 이어서 오늘도 남북관계 개선을 또 언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인 태도변화를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해 신년사에선 힘없는 목소리로 원고를 보고 읽는 데 급급했습니다.

[김정은/제1비서 (지난해 신년사) : 광명성 3호 2호기를 성과적으로 발사하여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하고.]

하지만 올해엔 힘 있는 목소리로 정면을 응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정은/제1비서 (올해 신년사) : 세계의 진보적 인민들과 외국의 벗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김정일 집권 때에 사라졌던 육성 신년사가 김정은 체제에서 다시 등장한 것은 대중연설을 즐겨했던 김일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폐쇄적인 김정일 리더십보다는 상대적으로 잘 살았던 할아버지 김일성의 공개적이고 감성적이고 인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북한은 오늘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다시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조평통의 로학철 부장은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설 명절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 등을 놓고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우리가 먼저 대화를 제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미)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