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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캠핑을 가서 추위를 막으려고 텐트 안에서 난로를 피우고 자던 등산객이 질식해서 숨졌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과 겨울 캠핑에 나선 41살 안 모 씨는 밤이 되자 밖에 태우던 난로를 텐트 안으로 들여 놨습니다.
다음 날, 안 씨는 숨졌고 가족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산소 부족에 따른 질식사였습니다.
[이래종/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과장 : 갈탄을 텐트 안에 피워 놓은 채 잠든 거예요. 아침에 깨보니까 남편이 사망했다 이거죠.]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로에 불을 붙인 뒤 산소 농도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실험이 시작되자마자 산소 농도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산화탄소 수치는 치솟습니다.
10분이 지나자 텐트 속 이산화탄소 수치가 1만ppm을 넘어갑니다.
성인이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는 수치입니다.
[안찬솔/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로 같은 휴대용 난방장치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에 3천ppm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상태로 3시간에서 4시간이 유지될 경우에 안에 자고있는 사람들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난로 열기로 증발한 수증기가 텐트 안쪽 벽면에 달라붙으면서 얇은 막을 만듭니다.
텐트 속으로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유독가스가 가득 차게 되는 겁니다.
전기를 쓸 수 있는 캠핑 장에서는 텐트 밖으로 난로를 빼놓고 선풍기를 이용해 따뜻한 바람을 안쪽으로 보내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