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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1,000원대 붕괴…엔저 후폭풍 우려

이홍갑 기자

입력 : 2014.01.02 20:09|수정 : 2014.01.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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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 출발 잘하셨습니까? 우리 경제의 첫출발은 안타깝게도 심상치 않은 걸림돌로 시작했습니다. 수출의 중요한 변수인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선에 바짝 다가섰고 원·엔 환율은 1000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엔저 폭풍이 거셉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환시장이 개장과 함께 충격에 빠졌습니다.

원·엔 환율이 급락하며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어렵게 버텨오던 1000원 지지선도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달러화를 기준으로 원화 가치는 급등한 반면 엔화 가치는 급락하면서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을 끌어내렸습니다.

환율의 영향으로 새해 개장 첫날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환율에 민감한 대형주가 4~5%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는 2천 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을 이렇게 흔들고 있는 원·엔 환율은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돈줄을 죄면서 달러화 가치는 올라가는데 거꾸로 일본은 계속 돈을 풀면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재환/KDB대우증권 글로벌경제 연구위원 : 원·엔 환율도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는 950원에서 970원대까지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1년 새 240원이나 내려와 있습니다.

여기서 추가 하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엔저가 우리 경제에 몰고 올 폭풍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박승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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