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업체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에서 귀빈용 호화 헬기 12대를 5억 5천600만 유로에 사들이기로 한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인도 국방부 관계자는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아구스타웨스트랜드가 계약을 따내려고 뇌물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자, 지난해 인도 정부가 계약이행 절차 진행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아구스타웨스트랜드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인도 관리들에게 계약액의 10% 정도인 5천만 유로의 뒷돈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는 지난 2010년 미국과 러시아 경쟁사를 제치고 아구스타웨스트랜드와 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총리와 대통령 등의 전용기로 헬기 3대를 인수했으나, 나머지 9대의 인도를 정지시켰습니다.
아구스타웨스트랜드 모회사인 핀메카니카의 주세페 오르시 회장은 인도 관리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2월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