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국내 최대 이슬람 단체이자 정치적 반대파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 조직의 지도부 재산을 몰수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이집트 정부위원회는 지난해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572명의 동산과 부동산 재산을 몰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재산 몰수 대상에는 지난해 7월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소유 분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이집트 법원이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을 전면금지하라고 명령하면서 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 조직의 자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판결한 데 따른 겁니다.
과도정부는 지난해 12월 24일 경찰청사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다음날 즉시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선포한 뒤 현재까지 무슬림형제단 관계자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테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도정부는 이번 달 14∼15일로 예정된 헌법개정안 국민투표를 무슬림형제단이 방해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헌안은 군부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이슬람의 영향력을 축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