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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단 마련하는 추가 비용은 하루 1600원

조동찬 기자

입력 : 2013.12.31 11:16

[조동찬의 메디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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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디컬 리포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자, 요즘엔 돈이 있어야 공부도 잘하고 돈이 있어야 건강하다 이런 말을 하는데 실제로 이 건강에 들어가는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을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과거에 비만은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의 병이었죠.

신성로마제국의 카롤 3세, 그리고 우리나라 세종대왕은 대표적인 비만한 왕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들을 보면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형편이 어려울수록 비만한 사람이 많은 건데요.

영양가는 별로 없고 칼로리만 높은 음식들이 값이 싸기 때문이죠.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영양가는 많고 칼로리는 적은 좋은 재료들로 밥상을 차리는데 도대체 얼마의 돈이 더 들까?' 연구해봤는데요, 하루에 1천 600원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10개 나라의 평균 식단에서 과일과 채소, 생선과 견과류 등이 풍부한 식단을 차려 봤더니요, 바로 1.5달러, 우리 돈 1천 600원이 더 들 었습니다.

물론 1천 600원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부담스러운 돈이겠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죠.

그리고 이렇게 투자하면 나중에 병원비가 훨씬 덜 들 테니까 충분한 투자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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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나중에 큰 돈 들기 전에 미리 건강 챙겨야겠죠. 이번엔 키 얘기 해볼게요. 키가 크면 더 잘 걸리는 병도 있고 반대로 더 안 걸리는 병도 있다고요?
 
<기자>

이윤아 앵커는 키가 어떻게 되시죠? (딱 170cm입니다.) 크시군요.  

그럼 먼저 이윤아 앵커에게 반가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인데요, 키 클수록 심장 혈관이 건강하다고 발표했습니다.

흡연이나 비만 같은 여러 요인을 다 고려해도 키가 클수록 심장 혈관이 건강하다는 겁니다.

미국인 2천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데요, 키가 185cm 이상인 사람은 168cm 이하인 사람보다 심장 혈관에 병이 생길 확률이 3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칼슘이 혈관에 쌓이면 혈관의 흐름을 막아서 심장병이 생기는 건데 키가 크면 혈관도 길기 때문에 칼슘이 혈관을 막을 만큼 한 곳에 쌓이기가 더 어렵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아인슈타인 대학에서 폐경 후 여성 2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키가 10cm 클수록 암 위험도 평균 13%씩 증가했습니다.

이런 특성은 유방암이나 자궁암, 갑상선암, 혈액암 등 19가지 유형의 암 발생률에 공통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릴 적에 많이 분비됐던 성장 호르몬이 폐경 후에는 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입니다.

키가 작은 분들은 심장병에 키 큰 여성 분은 폐경 후에 암 검진에 신경 쓴다면 좋은 활용법이 될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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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술 깨겠다고 무리하게 운동하는 분도 있단 말이죠. 이게 그렇게 안 좋다면서요?

<기자>

술은 먹어야겠고요, 그래도 다이어트는 계속 해야겠죠.

하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면 또 술이 좀 깨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가가 있습니다.

근육이 녹는 횡문근 융해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술의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 근육에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지만 이 때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의 염증 반응이 겹쳐서 근육이 녹기까지합니다.

근육이 녹으니까 근육통이 생기고 소변 색깔이 콜라 색을 띠게 됩니다.

문제는 5명 중 1명 정도가 콩팥조직까지 파괴돼 즉시 투석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한 해에 2만 5천 명 정도가 횡문근 융해증에 걸리는데 술과 무리한 운동이 원인인 경우가 무려 34%나 됐습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과음 후엔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