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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투싼·스포티지, 美 운전석 안전시험서 '불합격'

입력 : 2013.12.30 10:26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170개 차종을 대상으로 벌인 안전성 시험 결과 한 분야에서 시험에 참가한 6개 차종 가운데 절반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평가 항목에 추가된 '스몰오버랩' 시험에서 부진했습니다.

스몰오버랩은 시속 64㎞로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석 쪽 앞부분 25%를 단단한 벽체에 부딪히게 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아반떼·쏘나타·투산 등 현대차 3개 차종과 K3·K5·스포티지 등 기아차 3개 차종이 스몰오버랩에 참여했습니다.

시험 결과 아반떼와 K5는 양호 등급을, 쏘나타는 '보통(Marginal)' 등급을 받았지만 K3와 투싼, 스포티지는 불량 등급을 받았습니다.

K3(2014년형)는 충돌 시 안전벨트가 운전자를 꽉 잡아주지 못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앞유리와 운전석 옆유리 사이 기둥(A필러)에 머리를 부딪힐 가능성이 있고, 왼쪽 허벅지·무릎·정강이 등의 부상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투싼(2010년형)과 스포티지(2011년형)는 머리 등의 부상 위험은 낮았지만 차체 골격이 약해 운전석 공간이 위태로웠고, 특히 사이드 브레이크가 운전자 마네킹 쪽으로 41㎝나 파고들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안정성 시험에 현대차 중에는 엑센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그랜저(아제라),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 산타페 등이, 기아차에서는 프라이드(리오), K3(포르테), 쏘울, K5(옵티마), K7(카덴자), 쏘렌토, 스포티지, 그랜드카니발(세도나) 등이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험 결과 엑센트를 제외한 현대차 7개 차종은, 전면·측면부 충돌과 차량이 뒤집힐 경우 위험한 정도를 측정하는 지붕강도, 머리지지대와 좌석 등 4개 부문의 시험에서 모두 '우수(Good)' 등급을 받았습니다.

엑센트는 측면 충돌에서 '양호(Acceptable)' 등급을 받고, 나머지 3개는 우수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아직 미국 시장에 신형을 출시하지 않아 2009년형으로 심사를 받았지만 경쟁 상대로 꼽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아우디 A6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와 그랜드카니발을 뺀 6개 차종이 우수 등급 4개를 받았습니다.

프라이드는 전면 충돌 부문에서만 심사를 받아 우수 등급을 따냈고, 그랜드카니발은 3개의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지붕강도에서 '불량(Poor)' 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우수 등급을 받으려면 차량 무게의 약 4배 이상을 버틸 수 있어야 하지만 그랜드카니발은 차량 무게의 약 2.3배의 힘을 가하자 지붕이 찌그러졌습니다.

한편 아반떼와 K5는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인증을 받은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아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에는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