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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화 일본, 교과서 개입에도 박차"

이민주 기자

입력 : 2013.12.29 17:32


거듭된 우경화 행보로 중국과 한국의 질타를 받는 일본 아베 정권이 최근 국내 교과서에 우익 시각을 강화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지도자들, 역사를 다시 쓰려 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교과서 개입 파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일본 내 군국주의를 부추기고 중국과의 관계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교과서 파문이 지난 20일 일본의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위원회가 '정부 견해에 맞는 기술'을 교과서에 의무화한 개정안을 승인하면서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일본 교과서는 1937년 난징대학살과 독도·위안부 문제 처럼 주변국과 갈등이 큰 사안에서 자국 정부의 시각을 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로 '교육 우경화' 개입을 넓히려는 현 아베 정권의 행보도 걱정거리라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역학교 관할권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지방 정계를 이용해 보수 교과서의 채택률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또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말 오키나와현의 소읍인 다케토미 마을이 소속 교육 당국의 결정에 맞서 우익 성향의 교과서 채택을 거부하자 이례적으로 직접 시정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교육 문제가 아시아 양대 강국인 중국과 일본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면서 애초 극우 이슈보다 경제 살리기에 치중한 아베 총리에게 이번 문제는 정치적 위험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