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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정보까지 빼내…'결합성' 스미싱 등장

심영구 기자

입력 : 2013.12.28 20:51|수정 : 2013.12.28 21:38

다른 범죄와 결함하는 형태까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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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과 보안업체에게 2013년은 진화하는 스미싱과의 전쟁을 벌인 한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년에는 어떨까요? 온라인, 오프라인 수법이 결합한 결합성 스미싱 범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보안업체가 수집한 스미싱 문자메시지입니다.

택배부터, 건강검진, 연말정산 환급금, 햄버거 쿠폰, 연예인 사진 등 시선을 끌만한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공통된 목적은 링크된 주소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한영순/'스미싱' 사기 피해자 : 동창 찾기라는 문자가 왔어요. 그냥 호기심에 아무 의심 없이 눌렀죠. (문자 눌렀을 때 사기라는 생각은 못하신 건가요?) 그렇죠.]

주소를 누르면 악성코드를 설치해 소액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를 빼가는가 하면 아예 휴대전화 안에 든 사진이나 연락처 정보를 가져가기도 합니다.

보안업체의 도움을 받아 가짜 금융기관 앱을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을 재연해봤습니다.

택배가 왔다는 문자의 주소를 누르니 백신프로그램이 설치되고, 금융기관 앱도 설치하기 시작합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원래 있던 진짜 앱을 지우고 같은 모양의 가짜 앱을 설치하게 하는 겁니다.

화면을 따라 누르다 보면 아이디와 계좌번호, 보안카드 번호까지 입력하게 합니다.

[문종현/잉카인터넷 대응팀장 : 이용자들의 심리를 최대한 이용 하는 것이고. 호기심이나 무의식적으로 클릭하게 만드는 거죠. '클릭해도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몰래 소액결제하거나 금융정보를 빼가는 것 외에 다른 범죄와 결합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종두/서울 혜화경찰서 사이버팀 : 은밀한 개인정보나 사진, 연락처를 빼가서 상대방에게 협박해서 돈을 빼는 식도 종종 있거든요. 돈 안 보내면 이거이거 다 해서 보내겠다.]

정교하고 지능적인 2014년형 스미싱 범죄에 맞설 전 사회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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