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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습관적 구토…혹시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

조동찬 기자

입력 : 2013.12.28 15:13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십니다.

과음은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고 술에 덜 취하기 위해 일부러 구토하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인 구토는 식도에 병을 일으킵니다.

술은 뇌의 압력을 높입니다.

이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고, 울렁거립니다.

이때 구토를 하면 흡수되는 술의 양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가 받는 압력을 일시적으로 낮춰 어지러움이 진정됩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음주 후 습관적으로 구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 후 습관적인 구토는 식도 병을 불러일으킵니다.

술이 위로 들어가면 위산과 바로 섞입니다.

구토할 때 술뿐만 아니라 위산도 함께 나오는데 식도는 위와 달리 위산에 대한 방어벽이 없어서 쉽게 손상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또 구토할 때 식도는 강력한 압력을 받아서 약한 부위가 찢어지기도 합니다.

소주나 맥주를 마셨는데도 마치 '적포도주'를 마신 것처럼 보이는 건 찢어진 식도 부위에서 피가 나오기 때문인데 이를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은 미국에서 해마다 3만 명 정도가 앓는데 문제는 식도 혈관까지 파열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간경변증을 앓고 있을 때 식도와 위쪽으로 혈관들이 부풀어 오르는 정맥류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구토를 하다 정맥류가 찢어지면 촌각을 다퉈야 하는 위기 상황이 벌어집니다.

또 만취 상태에서 구토하게 되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는데 치사율이 무려 50%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