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도정부가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지 하루 만에 수도인 카이로에서 시내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27일) 오전 9시15분쯤 '969' 번 시내버스가 카이로 동부 나스르시티 도로를 주행하던 중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 폭발로 승객 5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폭발은 최근 군부와 경찰 반대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알아즈하르대 캠퍼스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집트 내무부 대변인 해니 압델라티프는 이번 폭발은 다음 달 치러질 새 헌법 국민 투표를 앞두고 시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는 이집트 최대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이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되고 이 단체와 연계된 조직의 자산이 동결된 다음날 발생한 것입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지난 24일 북부 만수르에서 경찰본부 청사를 노린 폭탄 테러로 1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다음날 즉시 무슬림형제단를 테러단체로 선포했습니다.
이집트 경찰은 북부 나일 델타 지역에서 군과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무슬림형제단 사상을 전파한 혐의로 100여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