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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리 "내각이 경제사령탑 기능 똑똑히 수행할 것"

입력 : 2013.12.27 15:32

내각 사무국장 조선신보와 인터뷰…"장성택이 내각 무력화" 비난


북한 내각의 고위관리가 숙청된 장성택이 북한 경제에 해독을 끼쳤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경제사령탑으로서 내각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하 내각 사무국장은 2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경제적 혼란을 바로잡게 된다며 "내각이 경제사령탑으로서 자기 기능을 똑똑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각중심제, 내각책임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시한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지금 내각에서는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나라의 경제사업에서 질서가 흐트러진 부문들에 대한 지도와 장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내각 사무국장은 내각의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로 우리로 치면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도 사무국장이 내각에서 '참모장' 역할을 수행하고 직책상 상(相·우리의 장관)과 같은 위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가 김정하 사무국장의 인터뷰를 실은 것은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의 경제정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승진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 사무국장은 북한 경제정책의 실패를 장성택의 탓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장성택은 자기 부서와 산하단체의 기구를 늘이면서 나라의 전반사업을 걷어쥐고 경제의 많은 부문들에 해독을 끼쳤다"며 장성택이 내각을 무력화시키고 심복들을 시켜 석탄 등의 지하자원을 헐값에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일관한 정책은 지하자원을 그대로 팔지 말고 2차, 3차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한다는 것"이라며 "그 석탄이 전국의 공장, 기업소들에 제대로 들어갔더라면 경제는 더욱 활성화되고 나라가 더 많은 이득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올해 "공업부문에서는 주체화가 한층 더 심화됐다"며 특히 수입에 의존하는 중유 대신 북한에 풍부한 무연탄을 이용한 고열로 압연 강재를 생산, 전국 각지의 대규모 건설사업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농업과 관련해 "각지 농장들에서 분조관리제에서의 포전담당제가 실시되여 그 결과 농민들의 의욕이 높아지고 증산이 이룩되였다"며 국가가 수확이 끝나고 농민에 분배한 쌀을 시장과 비슷한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각은 내년부터 수산업에 주력하고 주민에 물고기를 많이 공급할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김 국장이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각지에 지정한 경제개발구에 대해선 "투자를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해외(상)대방들이 있다", "당장 착공식을 진행하며 실행단계에 들어서겠다고 말하는 대방도 있다" 등의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하가 내각 사무국장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자인 김영호는 지난 13일 평양에서 진행된 '건설부문 일군대강습' 참가자들의 생일축하 모임에 참석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