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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 대통령에게 "신뢰냐 대결이냐"…긴장 고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3.12.26 17:14|수정 : 2013.12.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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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화인지 대결인지 최후 선택하라는 공개질문장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서기국의 공개질문장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평통은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보다 더한 대결정책을 펴왔다며,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갈 지 대결과 전쟁의 길로 갈 지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간교하고 흉악한 대결정책이라고 비난하고,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근혜'라며 호칭도 생략해 현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통일부 부대변인 명의의 입장 자료를 통해 조평통의 공개질문장은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은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등 북한이 최근 들어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조만간 긴장고조 행동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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