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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대전 마권 장외발매소 확장 추진…주민 반발

입력 : 2013.12.26 05:13


한국마사회가 대전 마권 장외발매소 확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 장외발매소는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경마 경기를 중계하며 마권을 판매하는 이른바 화상경마장으로 교통 및 환경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박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6일 한국마사회가 대전 서구의회에 보낸 대전지사 건물 사용계획에 따르면 마사회는 이르면 내년 2월 대전 서구 월평동 한국마사회빌딩 7∼12층을 리모델링해 매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이 건물 1층은 금융기관이, 2∼6층은 마사회가, 7∼12층은 한 건설업체가 사용하고 있는데, 건설업체가 내년 2월 이전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대전발매소 총 면적은 1만 927㎡에서 2만 4천870㎡로 늘어나고, 하루 입장 인원도 현재 3천300명 수준에서 7천6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장외발매소 때문에 교통·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확장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최진섭(45)씨는 "이 동네를 한 번이라도 와 본 사람은 다 알지만, 경마장 주변으로 각종 향락·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다"며 "지금도 주거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마장을 더 확장하면 여기에 사는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고 불법도박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마권 장외발매소는 레저시설 성격이 취약하다 보니 도박중독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입자들의 절반 이상이 저소득층으로 조사돼 오히려 이들을 도박 중독의 길로 내모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장외발매장 매장 확장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사항이 아니라는 것.

마사회를 감독하는 관청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기존 장외 발매장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대전 장외발매소의 외곽 이전을 주장해온 전문학 서구의원은 "도박 중독의 온상인 장외발매소를 축소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확장은 말도 안된다"며 "대전시와 서구에서 시설 확장을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쾌적한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및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문화 공간 조성 등 다양한 검토를 통해 건물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