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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원/사회자: 구세군의 종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고요. 구세군 자선냄비로 향하는 온정의 손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참 훈훈해지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는데요. 올해도 전 국민의 따뜻한 마음, 자선냄비에 쌓이고 있는데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의 이수근 사무총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안녕하세요. 아침 일찍부터 고생이 많으십니다.
▷ 서두원/사회자: 아이고 무슨 말씀을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전국적으로 길거리 자선냄비 모금이 한창인데 지금 몇 곳에서 실시되고 있습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지난 12월 2일부터 전국 350여 곳에서 모금을 진행했는데요. 어젯밤 자정으로 350여 곳은 모금을 끝마쳤고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50여 곳에서 31일까지 계속 모금을 진행하게 됩니다.
▷ 서두원/사회자: 네. 대도시만 50여 곳 연말까지 계속된다. 지금 경기가 그렇게 좋은 상황 아닌데 모금 현황은 상당히 좋다고 들었어요. 어떻습니까. 역대 최고입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네. 요즘 불경기인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들다고 하는데 자선냄비는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증력이 되어 왔어요. 올해도 틀림없이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어제 저녁까지 약 50억 원이 초과되었고요. 아마 올해 목표가 충분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올해 총 목표액은 얼마인데요?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올해 저희가 1년 모금 목표액은 100억이고요. 12월 한 달 동안 집중 모금기간인데 거리 모금이죠. 55억이 목표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55억 목표, 연간 100억 목표,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겠습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지금 55억 목표는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 같고요. 100억은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있는데 결과는 내년 10월 말에 가봐야 알겠죠.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 이수근 총장도 오늘 거리로 나가신다고요. 어디로 나가십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저는 주로 명동 입구와 명동 중앙에 있는 우리은행 앞에서 스페셜 자선냄비가 진행되는데 오늘도 아마 방송 출연이 있는 12시와 밤 11시를 제외하고는 그쪽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올해는 자선냄비 모금 특징이 있다면서요?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네. 올해는 지난 85년 역사상 최대 규모이고요. 우리 구세군은 지금까지 한 부서가 자선냄비를 전담해서 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자선냄비 본부가 출범되었고 전담하는 부서가 생겨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특징적이고요. 모금된 모든 지나간 회수로 볼 때 올해가 가장 큰 모금액으로 끝나게 될 것 같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신용카드로 기부할 수 있는 디지털 자선냄비도 생겼다면서요.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네. 신용카드 사회공헌 위원회에서 지원해서 모금활성화를 이루도록 그렇게 카드 단말기를 가져다 놓고 모금하는데요. 금액을 자기가 원하는 금액을 터치하고 카드를 대면 기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 서두원/사회자: 딸랑딸랑 하는 곳 가서 카드로 슥 긁는다. 조금 머쓱하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이 꽤 계신가요?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네. 오히려 재미있어들 하시고요. 제가 실제 카드로 기부는 못해봐서 그 마음 모르겠지만 아마 내년에는 기부하시는 분들에게 조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년에는 정확한 통계에 의해서 디지털 자선냄비, 국민들이 하시는 심정 알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을 때 오히려 모금 실적은 괜찮다. 이런 지적을 잠깐해주셨는데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어디에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글쎄, 우리나라가 과거 IMF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금모으기 운동, 이런 것을 통해서 어려움을 이겨나간 것처럼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수록 함께 뭉쳐 나가려고 하는 국민성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십시일반 돕자는 한국인의 정서가 불황에 더 식지 않고 달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네. 한국인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인간이라는 것이 자기가 어려울 때 남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것도 있겠죠. 구세군 자선냄비의 역사가 얼마나 되었죠?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우리나라 역사는 지금 85년쯤, 1928년 12월에 그해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유독. 홍수, 가뭄으로 고통 받는 분이 많았는데, 또 겨울에 연거푸 가난한 이들이 얼어 죽는 변사체가 발견되었다고 해요. 그 때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조셉 바아 사관님께서 그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12월 15일 처음으로 명동을 중심으로 한 20곳에서 자선냄비를 시작했죠. 반응이 좋아서 급식소를 차려서 매일 100~150명 정도에게 따뜻한 국과 밥을 지급할 수 있었고요. 그 이후로 구세군 자선냄비는 한국사회 모금 사업의 시작이었는데 지금까지 매 개월 85년 동안 계속해서 모금을 해 왔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구세군이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감리교 목사가 시작하신 거죠?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네. 그렇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올해 자선냄비에 쌓이는 미담도 상당히 적지 않을 것 같은데 한두 가지만 소개해주시죠.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금년 미담으로는, 60되신 분이 자기가 4~50년 전 결혼할 때 받은 패물을 봉투에 넣어주신 분이 계시고요. 7년 동안 헌혈한 헌혈증서 100장을 모아온 청년도 있었고요. 스타들의 애장품도 기증이 되고, 무기명 채권이 하나 들어왔는데 이게 진품이냐, 가품이냐 하다가 알고 보니까 진품이었어요. 5천만 원 짜리인데, 이자까지 6천 8백만 원. 또 어떤 분은 자기 전세 계약서를 보내면서, 자기 혼자 보내는데 나 죽으면 이것 가져가라. 이렇게 보낸 분도 계시고요. 또 어린아이들이 모아온 저금통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혜민 스님도 자선냄비 현장에 나왔는데 말이죠. 혜민스님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습니까? 현장에서?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제가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을 본 사람인데 굉장한 분으로 알고 만났더니 굉장히 젊으신 분이고 또 훈훈하신 분이고요. 격이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넓은 마음 가진 분이더라고요. 그 분 말씀이, 종교인들이 분열과 대립이 아닌 사랑과 자비, 화해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 부처님의 자비든 예수님의 사랑이든 표현은 다르지만 행위와 정신은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저는 그래서, 이웃돕기에는 종교의 벽이 없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었죠.
▷ 서두원/사회자: 자 올해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50여 곳에서 31일 밤 12시까지 진행된다고 말씀해주셨죠. 전 국민이 십시일반 자선냄비에 쏟은 온정은 어떻게 쓰이게 됩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우리 자선냄비는요. 여러 가지 사업이 많은데 제가 잠시 말씀해드리면 저소득층 빈곤가정 의료 지원, 복지 시설지원, 영세민 구호, 청소년 문제 예방 치료교육 사업, 홈리스 재활 사업, 에이즈 예방교육 홍보 사업, 결식아동 지원, 마약 및 알코올 환자 재활 지원사업,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해외 지원 사업, 한 부모가정 지원 사업 등 여러 곳에 쓰이게 됩니다.
▷ 서두원/사회자: 올해 100억을 목표로 하고 계시다던데 앞으로는 자선냄비 사업을 연중 활성화 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있던데 어떤 방식입니까?
▶ 이수근 사무총장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이미 금년부터 연중 자선냄비로 들어섰습니다. 거리모금만은 12월 한 달 동안 합니다. 국민들의 정성을 모으는 것이고요. 그러나 12월이 지난 다음에는 나눔과 함께 기업 모금,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모금, 나눔의 행복 같은 방송 매체를 통한 모금, 정기후원회원 모금 등 개인이 찾아와서 하는 모금들. 이런 모금들로 11월 1일부터 그 다음 해 10월 말일까지가 우리 모금기간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더 많은 모금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이수근 사무총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