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모든 야권 인사들을 석방하는 법령에 서명하면서 야권과의 화해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지난주 의회가 채택한 체포된 야권 인사 석방 법령에 서명했다고 대통령 행정실장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앞서 지난 19일 평화적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어떤 조사나 처벌도 진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률을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 체결 무산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붙잡힌 야권 지지자들을 모두 석방하라는 야권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야누코비치는 앞서 지난 14일에는 대통령령을 통해 시위 강경 진압 책임자들을 해임하는 등 화해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어서 지난 17일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가 30% 이상 인하와 150억 달러 차관 제공 등의 지원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국가 채무불이행 위기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대 야권 화해 조치와 경제난 타결책 확보로 정부와 야권 간에 강경 대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야권은 정부가 지난달 21일 EU와의 협력 협정 체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한 달 동안 항의 시위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