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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웨이보엔 '저우융캉' 안 뜬다…검색 통제

입력 : 2013.12.23 14:51


중국 당국이 최근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측근인 리둥성(李東生) 공안부 부부장을 조사하면서 저우 전 서기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관련 내용 검색을 차단하는 등 여론 통제에 나섰다.

23일 오후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저우융캉'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 법규와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없다'는 안내문이 나온다.

이 표현은 중국 당국이 해당 단어에 대해 웨이보에서 검색을 차단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저우융캉'이란 단어가 들어간 글들은 현재 웨이보에서 검색이 불가능하다.

웨이보를 제외한 일반 포털사이트에서는 '저우융캉'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관련 뉴스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뉴스는 기존에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던 저우 전 서기의 동정 관련 소식인 만큼 차단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으로 보이며, 중국 당국은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웨이보에 대해서만 차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저우 전 서기를 뜻하는 은어인 '캉스푸'(康師傅)라는 단어와 '팡볜멘'(方便麵) 역시 웨이보에서 검색을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단어들은 현재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캉스푸는 중국의 유명 라면 상표 이름이고 '팡볜멘'은 라면을 뜻하는 중국어 단어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저우 전 서기 이름의 마지막 글자 '캉'(康)을 딴 '캉스푸'와 캉스푸가 만드는 '팡볜멘'을 저우 전 서기를 뜻하는 은어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웨이보에서 '리둥성'과 '캉스푸','팡볜멘'은 각각 개별 단어로는 검색이 가능하다.

'리둥성'과 '캉스푸', '리둥성'과 '팡볜멘'을 함께 검색할 경우 역시 검색 결과를 볼 수 없다.

이와 함께 리 부부장이 관영 중국중앙(CC)TV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저우 전 서기 등에게 기자 등을 소개해 줬다는 내용 역시 웨이보에서 삭제되고 있다.

웨이보에서 삭제된 내용을 소개하는 프리웨이보닷컴에 따르면 리 부부장은 차오젠밍(曹建明) 최고인민법원장에게는 CCTV의 유명 앵커인 왕샤오야(王小아<木+亞>)를, 저우 전 서기에게는 당시 인턴기자였던 자샤오예(賈曉燁)를 소개해 결혼에 이르도록 했다는 내용이 웨이보에서 대량으로 삭제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시나(新浪)가 운영하는 웨이보에서는 '왕샤오야'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해당 웹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나오며 웨이보 화면에서 벗어나게 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리 부부장 사건과 관련해 차오 최고인민법원장의 낙마를 거론하고 있지만 이런 내용 역시 웨이보에서 삭제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